강남취미미술 화연 그림으로 만나다 - 모네 명화그리기 원데이클래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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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데이 크루즈가 있다. 배를 타고 세 곳의 섬을 구경하는 날이다. 섬만 수 천 개인 그리스에서 산토리니 외에 다른 섬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이른 아침 또다시 받은 도시락을 들고 호텔을 나섰다.오늘 도시락은 좀 낫겠지. 유명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잖아. 호텔 명성에 맞는 도시락이겠지.아테네 피레우스 항구의 아침도 역시 아름다웠다. 정박해 있는 많은 요트들 사이로 햇살은 퍼지고 사람들은 기대감에 설렌다.배에 오르기 전 환영 연주가 시작되고승선할 때 그리스 전통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사진을 함께 찍어 준다. 물론 그냥 그럴리는 없다. 나중에 함께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비싼 가격에 판다.나는 이런 사진은 비싸긴 하지만 잘 만 나왔으면 대부분 산다. 당장은 비싸게 느껴져서 고민스러운데 나중에 이 사진이 큰 추억으로 남기 때문이다.배에 올라 출항 전 찍은 사진들은 바다 빛과 햇살 때문에 다 합성 강남섬데이'>강남섬데이'>강남섬데이 같다. 그만큼 바다가 예뻤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대부분 승객들이 도시락을 펼친다,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이날 배는 만석이었고 한국인은 우리 일행밖에 없었다. 이번 여행에서 한국인을 만난적은 거의 없다. 성수기가 끝나가서 그런가? 그리스가 멀어서 그런 걸까?) 꽤 많은 외국인들도 도시락을 연다.여기저기서 준비해 온 도시락을 열기 시작한다. 나도 도시락을 열었다.그리고 닫았다. 아! 그리스 호텔 도시락은 다 이런거 구나."산토리니 호텔이랑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다. 그냥 배에서 커피 한 잔을 사서 마셨다. 딱히 빵 가지고 까탈 부리는 타입은 아닌데 진짜 아무것도 안 바른 맨 빵에 치즈 한 장 쌩 햄 한 장만 있는 빵은 넘어가지가 않는다. 우리나라 빵이 너무 요란한가?2시간 30분째 배를 타고 있다. 처음에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고 오르락내리락 하며 사진도 찍고 놀았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강남섬데이'>강남섬데이'>강남섬데이 할 일도 없고 갈 곳도 없다. 사람들이 널브러지기 시작한다. 지루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할 때쯤 첫 번째 섬에 도착했다.지루한 2시간 30분이 잊히는 순간이다.너무 예쁘잖아!아테네 시민들의 영종도?라는 이드라 섬이 이렇게 예뻐도 되는 걸까?섬은 예쁘고 물색은 환상적이고 하늘색도 미쳤고, 오늘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에쁜 것만 눈에 담으면 되는 날일 거 같다. 그리고 진짜 그랬다. 하루 종일 예쁜 것만 보고 다녔다. 급할 거 없이 천천히 걸으며 상점들 구경하고 사람들 구경하고 물 구경하고 배 구경하고 물고기들 구경하고그리고 섬에서 열린 2인 1조 행사도 구경하고다시 배에 오른다. 그리고 배는 두 번째 목적지를 행해 2시간을 간다.남편과 둘만의 여행에서는 내 독사진이 별로 없다. 여기 서 봐"인증 샷 정도의 사진만 찍어 주는 남편과 달리 동행한 시누이가 예쁜 사진을 많이 찍어줬다. 그래서 이번엔 강남섬데이'>강남섬데이'>강남섬데이 내 독사진이 많다. 고맙다.널브러져 있던 사람들이 또 스물스물 일어난다. 두 번째 섬 포로스에 도착했다.이드라 섬과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른다.이 섬은 저 시계탑에 올라가야 섬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우리에게는 가이드님이 있지 않은가. 지름길로 올라가서 섬 전체를 관망한다. 성격 급한 남편이 어느새 배에 올라 나를 쳐다보고 있다. 고모부는 시누이 옆에 닥 붙어 같이 다니던데.뭐 새삼스럽지도 않고 이젠 나도 이게 편하다. 배가 다시 달린다. 이번엔 1시간 20분이다. 사람들이 또 쓰러진다. 반복되는 일이 너무 웃기다. 이러다 또 도착하면 스물스물 일어나 배에서 내려 활기차게 돌아다닐 거다, 마지막 섬인 에가나에 도착했다. 난 여기서 먹어야 할 것이 있는데.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이거 진짜 맛있다. 두 번 먹었어야 했는데 한 번만 먹은 게 후회된다. 피스타치오 버터도 사 왔다. 100% 피스타치오 강남섬데이'>강남섬데이'>강남섬데이 버터가 한국보다 몇 배 싸다. 이것도 더 사 올걸. 인솔자님한테 빌린 돈으로 이러고 다녔다.난 역시 뒷골목을 잘 찾아다닌다. 메인 거리에서 딱 한 골목 뒤로 들어왔을 뿐인데 시장이 있다.또다시 불타는 일몰아테네까지 1시간 30분. 뷔페로 점심을 먹었던 장소가 돌아가는 길에는 공연장이 됐다. 두 명의 댄서가 사람들의 흥을 돋고 참여를 유도한다.아니 어찌 이런 일이! 춤이라면 에어로빅도 안 하는 내가 댄서 언니들에게 발탁이 되어 무대로 끌려 나갔다. 무대에만 있었으면 그나마 괜찮았게. 나를 끌고 온 장소를 헤집고 다닌다. 남편과 시누이 부부는 재미있어 죽을라 한다. 제일 재미있어하던 시누 남편이 나하고 바통 터치 한 일은 더 웃겼다. 그리스에서 꽤 다채로운 경험을 한다.아무리 댄서들이 무대를 헤집고 다니고 신나는 음악에 백인 할머니들 나와서 신나게 춤을 춘다 한들 한국 아줌마들이 나서면 강남섬데이'>강남섬데이'>강남섬데이 완전 한 방에 끝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정말 대단한 강남스타일 무대였다. 엄청난 환호와 큰 웃음을 주고 아무 일 없었단 듯이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정말 많이 웃었고 많이 부러워했다. 난 살면서 한 번도 이래 본 적이 없었으니까.크루즈 측에서 준비해 준 행사로 올 때는 덜 지루하게 돌아왔다.그리고 저녁은 중식. 양이 많다고 하면서도 다 비어 나오는 접시들.열정적으로 잘 먹고 잘 놀줄 아는 음주 가무에 강한 민족. 그게 우리나라 사람들인 거 같다.이제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간다.호텔 루프트 바에 올라 마지막으로 아크로폴리스를 바라본다.첫날 이 광경에 놀라 넋을 잃고 흥분했던 거와 달리 이젠 이것도 적응이 됐나 보다.그날만큼 흥분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비현실적이다.이제는 못 볼 이 장면을 오래오래 눈에 담고 마음에 새긴다.내일 나의 마지막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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